챕터 173

에밀리의 손가락이 커피잔을 꽉 쥐었다가 다시 풀렸다. 그녀는 시선을 들어 스칼렛과 마주 보며,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결의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.

"무슨 말씀인지 알아요. 하지만 찰스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, 저는 이미 물러서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. 그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그건 별개의 문제고, 저는 제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돼요."

스칼렛은 그녀를 주의 깊게 바라보며, 그녀의 눈에 담긴 흔들림 없는 결의를 알아차렸다. 안도감이 스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. "네가 그렇게 생각하니 다행이야.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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